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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역대 살인마와 서양에서 건너온 서큐버스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 뱀파이어와 서큐버스의 혼혈. 그들의 맞물린 역사 교차점에서 블러디 쿠크리스는 전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단말기가 됐다.
루마니아의 블러디 혈족은 인조 병력을 능가할 수 있는 유일한 지원자였다. 쿠크리스는 블러디 가문의 마지막 후예. 최종병기였다. 은둔하는 뱀파이어의 거처를 전부 알아낸 인류가 이들을 전부 잡아 몰살하거나 연구하는데 쓰려고 해서 더이상 안전하게 머무를 수 없었다.
쿠크리스는 영문도 모르고 그저 눈물을 짜면서 살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쳤다. 위험에서 벗어날때까지 계속해서 도망쳤다. 땅에서 태평양을 건너 다시 땅으로. 큰섬과 작은섬을 건너다녔다. 무인도에서 혼자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을 피해 오랫동안 도망쳐살다 긴 시간이 지나서야 위험의 손길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었다.
새로운 나라에 들어가서야 블러디 혈족이 싸그리 잡혀 멸족되었다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원래부터 블러디 혈족은 위험한 존재였다. 선천적으로 인류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유전자로 타고나서 위협적이기는 가볍게 비교할수없다. 맨손으로 장갑차의 갑피를 어린 자녀들이라도 힘껏 잡아뜯을수 있을정도였다. 전투능력을 익힌 혈족원들은 원자폭탄 이하의 과학무기로도 위협이 되지않았다. 온몸이 걸레가 돼도 심장이 파괴되지 않으면 젊은 이성의 피를 빨아먹고 급속재생을 할수있다.
블러디 쿠크리스. 블러디 가문의 마지막 후예. 뱀파이어와 서큐버스의 피가 섞여 태어난 그녀의 잠재된 힘은 라이거처럼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위험했다. 지금까지 조용히 지내올수있었던건 블러디 가문의 혈족들이 모두 죽어가면서 그녀 혼자만 끝없이 도망쳐 숨어살았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은 그녀에 대해서 모른다. 알고 있다면 아직 블러디 가문의 생존자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관계자들 뿐이다.
그녀는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힘의 소유자다.
블러디 가문은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그몸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수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중국권법의 최고수를 초대해 그들과 손을 잡고 암암리의 거래를 했다. 인류의 체술을 그들이 흡수하기 시작했다. 허나 부족했다. 부족한것은 인류가 자신들의 신체를 기준으로 만든 권법. 블러디 혈족의 뛰어난 신체능력은 권법을 얼마든지 흡수할수 있었다. 그것이 모자르다못해 인류의 지식과 몸에서 탄생한 체술들을 새롭게 개량했다. 그것이 블러디 혈족의 기술이다.
원시적인 세대에서는 몸이 더욱 육중하고 큰 종족이 강하며 지배적이라고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그런 사상이 후대로 이어져 교양되고 성장해나갔다. 단순한 물리적인 힘을 이길 화학적인 무기가 탄생. 지능이 월등하게 발달한 인류의 손에서 단숨에 박살낼 수 있는 압도적인 무기가 탄생. 자신보다 강한 힘과 능력을 가진 상대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마법과 체술의 탄생. 끝없이 이어지는 진화가 나아가 몸크기의 단순한 힘의 차를 뒤집었다. 무기의 월등함을 뒤집었다. 마법의 불가사의함을 뒤집었다.
첫째, 진화의 극을 달려나가는 블러디 가문의 체술은 원기(元氣)로 체격차이를 뒤집었다.
원기란 우주생성론에서 천지ㆍ음양ㆍ만물이 생성하는 근원의 기를 말한다. 모든 생명들의 근원이기도 하다. 모든 생명들의 삶에서 필요로 하는 그것을 원기라 부른다. 블러디 가문은 이 원기를 호흡과 함께 조종하여 체내에서 이동하거나 모아내는 기술을 익혔다. 이것을 원기제어(元氣制御)라 한다.
원기를 조종하여 자신의 생명과 힘을 손가락 끝에 집속하면 거구의 졸트 펀치라도 이 손가락 하나에 무력해진다. 쇳덩이라도 두부처럼 다룰수 있다.
그렇다해도 블러디 가문의 모든 혈족이 이 기술을 쓸수있는건 아니었다. 원기제어를 하려면 수많은 기술들을 터득하는 과정으로 원기의 제어방법을 이해해야 했다. 손가락 여백만한 초근거리에서 공격할수 있는 촌경(寸勁), 제로거리에서 타격이 가능한 분경(分勁), 일반거리에서 타격하는 척경(尺勁), 각종 발경법인 전사경, 십자경, 침추경, 탄경 등등 관절과 근육과 움직임에 있어 필요한 주신경과 몸안의 수분까지 활용하는 신체기술들을 효과적으로 숙달해야한다. 허나 이들은 과정이다. 이런 기술들을 숙달한다고 원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에는 쉽게 도달하지 못한다. 원기를 터득한 블러디 가문 한 당주는 생명의 신비를 이해하고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고 만물간에 작용하는 불변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말했다. 원기제어를 터득한 자는 비기 천강파산뢰도 활용할수 있다.
둘째, 블러디 가문에서 대대로 연구한 이론 중의 하나, 흡인(吸引)이라고 한다. 이 기술은 이론으로만 알고 막상 블러디 혈족들은 모두 쓸수 없었다. 원기파생 강제흡인. 송곳니로 깨물어 피를 직접 빨지 않고 체술로 다룰 수 있는 기공술은 뱀파이어라는 혈족에게 넘을수없는 벽이었다. 흡인경이라고도 일컫는다. 호흡할때 숨을 들이마시듯, 마법을 쓸때 마력을 끌어모으듯, 파동권을 날릴때 손안에 기를 끌어모으듯 자기이외의 원기를 흡수하는 기술. 블러디 혈족이며 서큐버스의 혼혈인 하프, 쿠크리스만이 유일하게 쓸 수 있다.
주변의 기를 흡수할때 흡수할 기량과 저장할 위치가 뚜렷해야 한다. 이 기술을 잘못 이용했다가는 갖가지 끔찍한 광경을 체험할 수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생물체들이 육신을 구성하듯 원기는 원래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순수한 구성원이다. 그 힘이 조금이라도 도리에서 어긋나는 순간 팔다리나 오장육부부터 풍선처럼 터져버릴수 있다. 이 도리의 어긋남은 아무리 몸을 튼튼하게 단련한다고 해도 원기제어를 잘못한 시점에서 어떤 방법을 써도 피할수 없다.
그러나 이정도로 위험한 고단수의 기술일만큼 효과도 기대이상이다. 공기를 손안에 압축해서 탄환처럼 날리는 일도 손쉽다. 흡인경의 가장 유력함은 얼마나 강한 힘이 들이닥치더라도 그 힘을 역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합기도와 유술을 터득한 바와 마찬가지다. 수직항력으로 파생될수도 있다. 블러디 가문에서 창출한 흡인경은 주변의 모든 힘과 원기를 제어할수있는 궁극의 기술이다.
셋째, 궁극 중에서 궁극의 기술. 흡인경이 불가능한 블러디 혈족에게는 하늘의 별따기같은 영역이었다. 전투능력의 근원은 공격과 파괴력이다. 원기제어나 흡인경은 뛰어난 기술이지만 공격기술은 아니다. 힘을 개방하는 것이 진정한 공격수단이자 궁극적인 기술. 단순하게 이 이론을 발취하여 발경(發勁)이라는 말로 상통한다. 인류의 무술에서 나오는 발경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흡인경으로 빨아들인 기와 원기를 공격수단으로 삼는다.
이론으로만 상정하면 쉬워보였지만 사용할수 없었다. 흡인경을 쓰는데서 블러디 가문은 사지가 터지려는것을 막을수가 없었다. 원기의 용량은 각 생물마다 정해져있다. 그 용량을 초과하면 즉시 과부하를 보이는게 당연하다. 그 허용량을 늘리려면 기호흡과 특별한 수련을 하여 확장시켜야한다. 그래도 허용량은 크게 늘지않는다. 태생과 체격조건의 문제가 벽을 지었다.
뱀파이어와 서큐버스의 혼혈인 쿠크리스만은 이 벽을 넘는것이 가능했다.
상세프로필
이름 쿠크리스
나이 ?
키 158cm
체중 46kg
눈색깔 남색
머리카락 은백색
종족 하프(서큐버스+뱀파이어)
성격 상냥함, 헤타레
말투 존대형, 늘어짐